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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로 인상…기대감 높으나, 숨죽인 부동산 시장


입력 2022.04.14 15:05 수정 2022.04.14 15:0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0.25%포인트 인상…향후 추가인상 가능성 높아

“새 정부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관망세 짙어…거래절벽 계속될 것”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뉴시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서 대출금리 역시 오르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어 네 번째 인상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에 이은 두 번째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최근 소폭 늘었던 주택 거래량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여파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거래량은 새 정부에 대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날 기준 1105건으로 8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3월 3762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06년 월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 수위와 정책방향을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려는 관망세 속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담보대출의 이자부담이 더 커졌다”며 “ 한은의 2월 기준 가계대출의 금리별 비중을 보면 3~4% 미만 대출 비중이 46.1%, 4~5% 미만대출이 31.5%로 이자부담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데다, DSR 규제, 집값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낮은 거래량 속 수요자의 주택구매 의지는 한동안 숨을 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지금의 거래 절벽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집을 매수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매수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지금의 기준금리 1.5%에 더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심리적인 압박에 의해 거래 절벽 현상은 상당히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대출 금리가 이미 시장에 선 반영돼 있기 때문에 집을 산 사람 중에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자산 증식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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