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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추석 맞이'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소방수'


입력 2024.09.14 06:00 수정 2024.09.14 06:0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연휴기간 휴게소서 이동점포 운영

신규대출·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원

서울 시내에 시중은행 자동화기기들이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맞아 은행권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이동 점포와 같은 연휴 서비스를 비롯, 기부를 넘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곳에 소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추석을 맞아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인 ‘뱅버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뱅버드를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는 신권교환, 통장정리 등 간단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자동화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명절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자금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15조1000억원(신규 6조2000억원·기한 연장 9조원) 규모의 자금을 내달 4일까지 지원키로 했다. 신규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00억원을 구매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이는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부응하고 전국의 전통시장 및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자립지원 청년 등 우리 주변 다양한 이웃들에게 전달해 온기를 함께 나눈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전통시장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장금(場金)이 결연’을 전국적으로 50곳까지 확대키로 했다.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밖에 추석 연휴 기간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방문객을 위해 본점 및 서울 전통시장 인근 14개 점포의 주차장도 무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추후 지방 전통시장 인근 20개 점포의 주차장 개방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조손가정에 생필품을 지원했다. 우리금융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우리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9일 ‘우리미래 행복 꾸러미(행복꾸러미)’를 준비하고 추석 전 조부모와 손자·손녀로만 구성된 6000여가구 조손가정에 전달했다.


행복 꾸러미는 삼계탕 등 가족 영양 식품과 함께 ▲조부모를 위한 건강보조제 ▲손자·손녀를 위한 어린이 영양제 ▲긴급 의료키트 등 16가지 물품으로 구성됐다.

NH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고객행복센터 직원들은 지난 6일 한가위를 맞아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드리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센터 직원과 상담사들은 말벗어르신 100명에 우리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인천의 한 말벗어르신 댁을 찾아 집안을 청소하며 말벗이 됐다.


농협은행은 2008년부터 17년째 70세 이상의 어르신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전화를 통해 건강 상태와 불편 사항 등을 확인하며 말벗이 돼주는 사회공헌활동인 말벗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로 전화를 받는 어르신들은 매주 700여명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그룹의 대표 봉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이 주축을 이뤘으며 그룹 임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만든 송편 200상자와 복숭아, 포도, 사과, 자두 등 제철과일이 담긴 행복상자를 지역 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100여명의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내수부진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과 자영업자를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사전적 기업개선 제도와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활용,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부실징후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전적 기업 개선 제도를 통해 경영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점적으로 선정해 ▲만기연장 ▲분할상환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 최근 개정된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에 맞춰 ▲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전환되거나 유지 중인 경우 ▲매출액이 10% 이상 하락한 경우 ▲신용등급이 직전 대비 1단계 이상 하락한 경우 등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예상되는 대출차주를 선제적으로 선정해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맞춤형 기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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