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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착한 애, 검도도 잘해" 주차 협박 쪽지, 경찰은 오히려 옹호?


입력 2022.04.16 15:16 수정 2022.04.16 09:4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주차 관련 협박 쪽지를 받고 신고한 시민이 형사의 부적절한 응대 탓에 수사관 기피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시민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살인 전과 주차 협박 고소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날 청주 상당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을 찾아 수사관 기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인 12일 오전 수사관의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관이 인터넷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해서 글 작성자를 찾아 먼저 전화를 준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됐다"고 했다.


이어 "이미 현장에 나가 가해자와 접촉을 했던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수사관이 제게 '인터넷에 글을 왜 올렸냐. 지금 얼마나 시끄러워졌는지 아느냐. 위에서 난리'라고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을 가리켜 '걔 착한 애다. 그때 사고치고 몇 년 동안 말썽 한번 안 피우고 있었다. 걔 검도 잘한다. 선수였나 그럴 거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수사관은 "그럴 사람 아니다"라며 피고소인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얘(피고소인)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그러더라", "둘이 아무것도 아닌 걸로 대충 잘 넘어가면 좋을 걸 뭘 이렇게 진흙탕 싸움 만드냐" 등의 발언도 했다고 A씨는 강조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청문감사실에 수사관 기피 신청과 담당 수사관과 피고소인 사전 접촉 의혹 감사 등을 신청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글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청주 한 마을 공터에 주차했다가 협박 쪽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당시 그가 받은 쪽에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안 그러면 다 죽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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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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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 2022.05.31  03:59
    믿을건 경찰인데 믿지못할것도 경찰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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