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위원장 사퇴 의사 밝힌 데 따른 후속 인사
대법 "노 내정자, 선거관리위원직 수행 경력 있어…적임자"
노태악 대법관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대법원은 22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노태악 대법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국회 인사청문을 거치면 노 내정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위원은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되는데, 관례상 중앙선관위원장은 대법관인 선관위원이 맡아왔다.
대법원은 "노태악 내정자는 다양한 재판 경험과 치밀한 법이론을 갖춘 정통 법률 전문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며 "부드러운 성품, 과감한 추진력, 뛰어난 소통 능력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두루 신망을 받고 있다"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노 내정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한 재판업무를 수행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직을 수행한 경력이 있으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직무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조만간 노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남 창녕 출신인 노 내정자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6기를 수료했다. 1990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을 시작으로 대구지법, 서울고법, 대전지법 등에서 재판 업무를 수행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2020년부터는 대법관직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