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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인건비에 속타는 IT업계, 새 성장동력 찾기 분주


입력 2022.04.25 06:00 수정 2022.04.24 09:22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네이버, 1Q 실적 전망치 하회, 성장 주춤

비대면 특수 성장률 정상화 추세…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콘텐츠 앞세워 성장 모색, 비용 효율화 집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와 제주도 카카오 본사 전경.ⓒ각 사

국내 정보기술(IT)·게임업계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2년간 누렸던 비대면 특수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IT업계 연봉 인상과 공격적인 인력 채용으로 인건비 상승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1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마케팅비, 인건비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곧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원수 증가를 예년 수준으로 통제하기 시작하면 올해 영업마진 전망은 올 1분기보다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전년과 같은 공격적인 인력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네이버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네이버 매출은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4.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3%, 14.1%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조8789억원, 영업이익 3441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다.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모두 역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특수 효과를 크게 누렸던 이커머스를 비롯해 여러 사업들의 성장률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부진의 또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2021년 채용으로 전체 인원수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올해 연봉 재원을 10% 인상한 것이 소급 적용되면서 인건비/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이는 비단 네이버만의 얘기가 아니다. 양대 빅테크인 카카오 역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증권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톡비즈 사업의 비수기 영향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카카오는 올해 임직원 연봉 재원 15%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비대면 훈풍을 타고 성장했던 게임업계는 이미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빅3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비롯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 공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고, 신작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올해 IT기업들은 엔데믹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등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고성장세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웹툰'의 2차 영상화 사업 제작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매출을 확대한다.


카카오 역시 일본 웹툰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를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신사업으로는 카카오톡을 앞세워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를 준비 중이다. 클레이튼, 메타보라 등 블록체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올해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플레이투언(P2E) 게임 신작을 연달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버츄얼(가상)휴먼, 메타버스 플랫폼 등 메타버스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더라도 콘텐츠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웹툰 사업의 성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메타버스, P2E 게임의 경우 두고봐야겠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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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기술연구원 2022.04.25  07:57
    XR(AR, VR) 기반의 실감형 메타버스 구현 기술 세미나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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