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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이끈 한화에어로 1분기 선방했지만…2분기 '미지수'


입력 2022.04.29 15:55 수정 2022.04.29 16:0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한화테크윈 미주 시장 성장으로 실적 지탱

2분기엔 비용 늘어나 호조 지속 힘들 듯

中수출↓, 호주軍 '레드백' 수출 지연 등도 이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 방산·항공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미주 시장에서 성장한 한화테크윈이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중국의 코로나 봉쇄 장기화와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군(軍) 수출 지연 ▲인력확충에 따른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는 쉽지 않은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조3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93억원, 매출은 1조3590억원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민수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적자폭은 소폭 줄어든 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을 지탱한 한화테크윈은 미주 시장에서 매출이 지난해 1분기 685억원에서 이번 분기 1268억원으로 85.1%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2억원에서 332억원으로 64.4% 늘었다.


다만 이같은 실적 호조가 2분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코로나 봉쇄 해제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전시회나 행사 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매출 확대를 위한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내수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출 매출은 509억원에서 178억원으로 65%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55억원에서 34억원으로 38.2% 줄었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호주군 '레드백' 장갑차 수출 협상이 내달 21일로 예정된 호주 현지 총선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내각과 내각의 의사결정 과정 시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어느 당으로 내각이 구성되든 방위사업이나 기존의 군수관련된 군수력 증강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ICT 부분과 신사업 분야의 영업이익이 확대되면서 뒷걸음질쳤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성장한 4296억원을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50.5% 축소됐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고공행진하는 환율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에도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50.7% 성장한 44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관계자는 "중동 족에 대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파워시스템에 사업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중국 매출 감소의 타격을 받았다. 국내 매출은 20.7%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으나, 중국 매출이 30.8%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1% 감소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부터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된 쎄트렉아이는 1분기에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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