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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도 내는 '새만금', 관광도 교통망도 준비 '착착'


입력 2022.05.05 10:01 수정 2022.05.04 18:52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2단계 진입한 새만금 현장 가보니…기반시설 공사 활발

자연휴양림·잼버리 대회 등 새만금 '관광' 중심지로 우뚝

바다, 하늘길 다 이용 가능해져…"대용량 물류수송체계 구축"

새만금사업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33센터에서 내려다 본 새만금 전경 ⓒ국토교통부

"둘러보면 새만금 사업이 왜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새만금개발구역은 지난 198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50년 완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 시작은 농수산 산업 활성화에 목표를 뒀으나, 산업연구용지와 경협단지·국제업무기능이 들어간 국제협력용지 등이 들어서며 국내 경제를 이끌어갈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총 4단계로 구분된 해당 사업은 현재 2단계로 오는 2030년까지 목표 매립량의 78%를 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 여건 조성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 대동맥으로 불리는 동서도로가 지난해 준공 개통됐으며, 남북도로 역시 내년이면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수시로 목표가 바뀌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새만금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며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12조1400억원 ▲지방비 9500억원 ▲민간투자 9조7000억원 등 총 22조7900억원이다.

새만금 개발 2단계 진입…"내년이면 또 달라져"

지난 3일 새만금의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전북도 김제시 33센터를 찾았다. 33.9km인 방조제 길이를 따서 33센터라 불리는 이곳은 배수갑문을 조작하고 방조제 및 담수호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다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개방됐다.


현재 새만금 매립은 1단계인 125㎢가 완료됐고, 현재 2단계로 오는 2030년까지 227㎢를 매립할 예정이다. 간척사업으로 개발된 토지는 신성장동력산업과 관련 연구개발시설이 모일 산업·연구용지와 경협단지·국제업무기능이 들어간 국제협력용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선 산업·연구용지와 복합개발용지 등에 스마트 수변도시, 스마트 그린산단 등을 조성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산업용지에 들어설 재생에너지 연구단지 및 그린에너지 집적단지 등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스마트 수변도시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새만금이 또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특구 개발 속도…인프라 조성 본궤도

다음으로 찾은 장소는 무녀도와 고군산대교로 연결된 신시도 내에 있는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이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이곳은 개장 한달여 만에 새만금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현장의 해설사는 객실의 예약 경쟁률이 239대 1에 달할 정도로 방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아파트 청약 당첨보다도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도 객실 곳곳은 청소 중으로 다음 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간 지지부진 했던 관광개발도 궤도에 오르면서, 관광·레저·휴양이 집적된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부

이후 고군산군도를 체험하기 위해 유람선에 올라탔다. 약 90여분 동안 고군산군도를 해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코스였으며, 평일임에도 유람선 안은 승객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바닷길을 이용했지만, 지난 2017년 새만금 방조제와 주요 섬을 잇는 연결도로가 완공돼 자동차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그간 지지부진 했던 관광개발도 궤도에 오르면서, 관광·레저·휴양이 집적된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시도 자연휴양림 개장을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에는 세계잼버리대회 시기에 맞춰 신시야미지구에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다. 총 400실 규모의 이 호텔은 2024년 이후에 잔여 객실을 완공할 계획이다.


향후 신시야미지구는 해양테마관광 및 해양 엔터테인먼트 기능,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기능을 특화한 글로벌 복합 레저휴양기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육·해·공' 열린다

끝으로 도착한 곳은 남북도로 건설 사업 현장이었다. 남북도로는 부안군 하서면 관광레저용지에서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26.7㎞(6~8차로)의 내부간선도로로 지난 2020년 개통한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을 관통하는 핵심 축이다.


해당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며, 총 사업비 9079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건설공사는 부안군 하서면 14.4㎞ 지점에서 새만금 산업단지를 잇는 총연장 12.7㎞의 6~8차선 도로 공사로, 오는 12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 건설공사는 사업비 3634억원을 들여 총연장 14㎞(1공구 9.8㎞, 2공구 4.2㎞)를 6차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새만금 잼버린 대회 개최 전인 2023년 7월 완공 예정이다.


남북도로가 오는 2023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남북도로 건설 현장 전경 ⓒ새만금개발청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역간 도로는 수변도시와 복합개발용지, 관광레저용지를 연결하게 되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항만 및 공항, 철도까지 계획돼 있다.


공항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기본·실시설계 착수한다. 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절차 이행할 예정이며. 항만의 경우 진입도로, 호안축조 등 공사가 추진 중에 있으며, 부두 2선석은 국가재정 사업으로 진행한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새만금은 육해공 어디로도 접근 가능한 사통팔달 입지를 갖추게 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도로, 공항, 철도, 항만 등 광역교통망이 건설되면,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돼 고효율‧저비용의 대용량 물류수송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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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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