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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좋았는데..’ 허탈한 류중일호, AG 연기 아쉬운 선수들은?


입력 2022.05.08 10:49 수정 2022.05.08 16: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9월 항저우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 1년 연기

미필자 롯데 에이스 박세웅과 KT 유격수 심우준 아쉬움

만 24세 이하 선수들 중 두각 나타낸 한동희·박성한 등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세웅. ⓒ 뉴시스

중국이 오는 9월 항저우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허탈한 것은 역시 선수들일 것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버프(?)를 받아 야구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펼치던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박세웅(롯데)이다.


롯데의 에이스 박세웅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맹활약 중이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여기에 탈삼진 부문에서도 전체 8위에 오르며 강력한 구위를 과시 중이었다.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박세웅보다 평균자책점이 뛰어난 선수는 김광현(SSG) 뿐이다.


박세웅이 대표팀에 선발되려면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는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21명과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구성한다고 방침을 세웠다.


한 때 투수 쪽은 김광현과 양현종(KIA)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그간 수많은 국제대회서 활약했던 30대 중반의 베테랑 투수들을 또 다시 차출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기 때문에 류중일 감독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 마침 박세웅이 급부상하면서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특히 박세웅은 그동안 국제대회서 좌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우완 선발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박세웅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1995년생인 그는 만 27세로 상무 입대 연령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아시안게임 참가가 절실했다.


박세웅과 동갑인 내야수 심우준(KT)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심우준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시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유격수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 시점서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오지환(LG)과 김혜성(키움)에 밀리며 태극마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에도 3할에 가까운 타율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태극마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롯데 한동희. ⓒ 뉴시스

24세 이하 미필자 중에서는 한동희(롯데)와 박성한(SSG)이 아쉬움을 남길 선수들이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동희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8일 현재 타율 0.389, 홈런 7개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율 전체 2위, 홈런 공동 2위, 최다 안타 2위, 타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 3루수 자리에 무혈입성 할 것으로 보였다.


SSG의 초반 질주를 이끌고 있는 내야수 박성한도 첫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잠시 미루게 됐다.


현재 리그서 가장 뜨거운 유격수다. 타율(0.308)과 OPS(0.827)가 유격수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하다. 0.385의 출루율도 수준급이다. 추신수(SSG), 이정후(키움)보다 출루율이 좋다. 반짝 활약은 아니다. 그는 첫 풀타임 시즌인 지난해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4홈런 12도루 OPS 0.765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8년생인 박성한은 만 24세 이하로 연령대에 속하기 때문에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가 선발된다면 대표팀은 유격수 포지션에 굳이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아도 됐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그는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꿨지만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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