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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망연자실’ 손흥민 20호골 작렬...살라와 2골 차


입력 2022.05.08 06:43 수정 2022.05.08 07: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리버풀 원정서 후반 11분 문전 앞 골로 역습 완성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 감독-선수-팬들 '좌절'

득점 1위 살라 맹추격..팀은 승점1 그쳐 여전히 5위

리버풀 골문 뚫는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20호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2개 슈팅(유효슈팅 1개)으로 1골을 만드는 결정력도 자랑했다.


1-1 무승부. 거함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 것은 다행이지만,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63)에 여전히 승점1 뒤져있다.


전반 슈팅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11분 역습 과정에서 케인-세세뇽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탁월한 위치선정이 빛난 손흥민의 커리어 첫 시즌 20호골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잡은 리버풀을 상대로 멋들어진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케인, 세세뇽 등과 얼싸안고 골맛을 만끽했다.


경기 전부터 토트넘의 역습을 언급하며 손흥민-케인을 경계했던 리버풀 클롭 감독은 골이 터진 순간 고개를 저었고, 수비수 반다이크는 격분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하게 EPL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골을 얻어맞고 망연자실했다. 지켜보는 홈팬들도 머리를 감싸며 입술을 깨물었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즈의 골로 승점1을 챙겼지만, 간절히 바랐던 승점3은 이루지 못했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1위 맨시티와 같은 승점84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리버풀이 토트넘전 무승부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정리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후반 추가시간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49.3%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킹 오브 더 매치(KOTM)로 선정됐다.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KOTM. 최근 7경기에서 토트넘이 이긴 5경기 모두 손흥민이 KOTM으로 선정됐다.


다시 한 번 리버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에서 단일시즌 2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직전 레스티 시티전에서 멀티골에 이어 이날도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현재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살라와 마찬가지로 3경기 남겨두고 있는 손흥민의 짜릿한 추월도 가능한 차이다. 살라는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하며 고전했고,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드러났듯, 최근 득점 페이스를 떠올리면 손흥민이 더 유리하게 느껴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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