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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시그널! 4월은 롯데, 5월은 KIA?


입력 2022.05.10 09:23 수정 2022.05.10 09: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4월 돌풍 일으켰던 롯데 이어 5월 들어 KIA 가파른 상승세

부진했던 황대인-소크라테스까지 살아나면서 득점력 높아져

마운드 강한 KT·LG 상대하는 금주도 힘 유지되면 돌풍 기대

KIA 나성범. ⓒ 뉴시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눈에 띈다.


4월 롯데 자이언츠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5월은 KIA 타이거즈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10년 만에 4월을 2위로 마친 롯데가 지난주 1승5패에 그치면서 ‘봄데’ 키워드를 소환했지만, 금주 10위 NC 다이노스·9위 한화 이글스와 만나는 일정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기대 이하의 4월을 보냈던 KIA는 지난주 5승(1패)을 따내며 반등을 넘어 돌풍을 예고했다. 6연패 당하며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여전히 공동 7위(15승16패)에 자리하고 있지만, 2위 LG트윈스와 불과 2.5경기 차.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구단 기록을 세운 선발진이 버틴 마운드도 탄탄하지만, 지난 시즌 KIA 팬들의 가슴을 치게 했던 타선에 불이 붙은 것이 반갑다.


김선빈 나성범 활약 속에 트레이드로 건너온 박동원이 4번 타자 역할을 하며 타선에 파괴력을 더했다. 팀 타율(0.262)과 출루율(0.347), 장타율(0.393) OPS(0.740) 모두 리그 1위. 5월 OPS는 4월보다 더 높다. 이 기간 홈런이 9개(1위)에 이른다.


6년 150억원 조건에 FA 계약을 맺고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그에 걸맞은 활약 중이다. 4월에도 높은 타율(0.330)을 뽐냈지만 홈런이 2개에 그쳐 아쉬웠는데 5월에는 7경기 만에 2홈런을 기록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전체 1위.


베테랑 김선빈은 타율과 출루율에서 5~6위에 자리할 만큼 안정적이다. 박동원은 지난달 24일 KIA로 이적한 뒤 5홈런으로 파워를 뽐내고 있다.


KIA 황대인. ⓒ 뉴시스

4월에도 KIA 베테랑 타자들의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200개에 가까운 잔루(1위)를 기록할 만큼 득점력이 떨어졌다. 5월 들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유망주 황대인까지 살아나면서 고민을 덜어내고 있다.


황대인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9타점을 올렸다. 지난 6일에는 3점 홈런 포함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찍었다. 5월만 놓고 보면 박병호(KT) 부럽지 않은 페이스다. 4월 한때 퇴출설까지 불거졌던 소크라테스는 5월 7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KIA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KIA 타자들은 상대의 투구 패턴과 볼배합을 간파, 나쁜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다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렇다보니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까지 생겼다.


마운드가 강한 KT와 LG를 상대하는 금주에도 타선이 식지 않는다면, KIA의 5월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마운드 능력에 비해 팀 평균자책점이 높은 원인이 되고 있는 실책까지 줄인다면, KIA의 반등은 더 강하고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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