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현숙 "여가부 권력형 성범죄 대처 미흡…젠더 갈등 풀 부처로 탈바꿈해야"


입력 2022.05.11 11:12 수정 2022.05.11 11:4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대전환 시도할 시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부처로 태어날 것"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여가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며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2001년 설립 이래 호주제 폐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여가부의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젠더 갈등 해소 미흡,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가부의 양육부담 완화, 한부모 가족 양육비 지원, 다문화 가족 지원 확대 등을 언급했다. 2010년부터는 청소년 정책 업무를 이관받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제도를 만들고, 가정 밖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정책 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가족·아동 문제를 챙기며 새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한부모가족 복지급여 지급대상의 소득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양육비 이행 지원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아이돌봄 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개선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학령기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 적응을 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업중단 청소년의 정보 연계를 강화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가정 밖 청소년 등 청소년의 위기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이 된다면 여가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부 부처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