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KT, 1km 구간 무선 양자암호 전송…“국내 최장거리”


입력 2022.05.17 09:51 수정 2022.05.17 09:5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동작대교 북단서 남단까지 무선 전송 성공

“국방·항공·우주용 통신체계 보안 기반 마련”

KT가 17일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융합기술원 연구원이 한강에서 무선 양자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KT

KT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해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어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며 현재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KT는 한강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까지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해 자유공간에서의 양자전송과 장거리 정밀지향 등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는 300m 구간에서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연구만 진행됐으나, KT는 다양한 대기 조건과 초정밀 지향의 어려움 등으로 유선보다 기술 난이도가 더 높은 무선 환경에서 기존 거리의 3배가 넘는 1km 구간에서 기술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채널을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유선과 무선으로 나뉜다. 유선은 고정된 지점 간에 광케이블을 연결해 양자암호키를 생성하고 분배하는 반면, 무선은 산악지형이나 도서지역과 같이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곳이나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는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최장거리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안정성과 보안성의 우려가 큰 국방·항공·우주 산업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드론 등의 도심형 이동체와 항공기, 위성 같은 고고도 장거리 이동체용 보안 통신에도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 디지털 전환(DX)연구소장 상무는 “회사는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며 “하늘과 땅을 망라한 촘촘한 양자암호 보안 체계로 국가 경제사회플랫폼인 통신 인프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KT가 17일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한강에서 무선 양자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KT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