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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업계 “국내 식용유 공급 문제 없다”


입력 2022.05.18 14:04 수정 2022.05.18 14:04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 개최

정부와 기업 시장 안정화 논의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배군득 기자

정부와 업계가 최근 인도네시아 수출제한으로 식용유 대란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8일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용유 공급사 5개 업체와 식품산업협회가 참석했다. 업체별 유종별 식용유 국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식용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 60여만t, 팜유 20여만t 등 약 114만t 수준”이라며 “이 중 대두유 20만t, 옥수수유 4만t 등 24만t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만t은 주로 수입 후 정제 과정을 거쳐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업체들도 “국내 공급사들은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2~4개월 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생산(연간 약 20만t)을 위한 원재료인 대두 도입도 원활히 추진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소용·가정용으로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두유의 경우 미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 차질없이 도입(연간 약 40만t)되고 있다.


또 팜유의 경우 최근 인도네시아 수출제한(4월 28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업계는 말레이시아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 재고 이외에 5~6월에도 평년 수준 사용량인 3만3000t(연간 약 20만t 수입)을 도입 중이고, 하반기 이후 물량도 계약된 대로 정상 도입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과 치킨 가맹점(프랜차이즈) 등에 주로 사용되는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도 차질없이 수입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바라기씨유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대체 공급선을 확보 중이다.


라면, 제과, 제빵 등 식품공장용 물량이나 가정용 소포장 물량(1ℓ이하)은 예년에 비해 수요업체 발주량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유통대리점을 통해 공급되는 업소용 캔식용유(18ℓ), 가정용 대용량(1.8ℓ) 주문량이 최근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 등 영향으로 식용유 가격 상승을 우려한 가수요가 일부 유통망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내 식용유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시점에서 식용유 공급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식용유 공급 문제는 치킨집, 중국음식점, 전집 등 중소외식업체, 소상공인 생계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식용유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가격 불안 심리로 인해 필요 이상 미리 구매하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어 “농식품부는 민·관 수급 점검을 주 1회 이상 정례화해 정확한 수급 정보 제공 등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식용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식용유 수입 관련 품목의 할당관세 등 지원 방안을 발굴·추진하겠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도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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