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GTX 연장? 민주당, 해야할
일이 없던 것처럼 고장난 레코드…
야당에 속지 말라. 여당 후보만이
GTX·5호선 연장 끌어낼 수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김포 지역의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중전철 유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년간 국정, 지난 12년간 시정을 맡았는데도 자신들이 해야할 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새롭게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공박했다.
김은혜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 김포 사우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 연설에서 50만 인구에 2량 경전철이 전부인 김포의 교통 체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 책임을 민주당에 물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김포 GTX 하남·팔당 연장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일산대교 무료화 등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차에 오른 김은혜 후보는 "김포골드라인이 마치 어디 여행지에 가면 필수코스로 가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타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정치인은 어쩌다 와서 한 번 타지만 김포주민은 1년 365일 매일의 고통 아니냐"고 물었다.
아울러 "김포신도시 생기고 8년 기다린 보람이 고작 두 량 경전철"이라며 "김포주민들은 매일 얼마나 힘들었느냐. 내가 이거 끝내드리고 싶다"고 말해, 유세 현장에 몰린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포는 지난 2010년부터 민주당 소속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5년의 민주당정권' '12년의 민주당시정'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5호선과 GTX 연장을 새삼 주장하는 것은 심판받아야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은혜 후보는 "5호선을 연장해주겠다? GTX를 연장해주겠다? 민주당은 마치 고장난 레코드처럼 자신들이 해야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체 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정권은 지방권력의 95%를 장악하고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 모든 것을 장악했지만, 우리에게 해준 것은 무엇이냐"며 "단 하나의 지하철도, 단 하나의 GTX도, 우리 아이들 발뻗고 잘 단 하나의 주택도 해주지 않은 민주당의 오만, 여러분의 손으로 종지부를 찍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나아가 "GTX·5호선 연장 과정에서의 서울시와의 협조와 정부로부터 국가재정을 끌어내는 것은 오로지 여당 후보만 할 수 있다"며 "야당에 속지 말라. 새 정부만이 힘있게 우리 김포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권력 교체로 정권교체 완성 호소
홍철호 "못된 정권, 2량 경전철 깔아"
김병수 "용서 구해야 하는데 이제와
'중전철 끌어온다'니…믿을 수 있나"
이날 합동 유세에 함께 자리한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와 홍철호 전 의원도 권력을 잡고 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각종 '추진' 공약을 내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3·9 대선에서의 정권교체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도정교체와 시정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병수 후보는 "수도권의 인구 50만 넘는 도시 중에서 중전철이 없는 도시는 김포가 유일하다"며 "이런 도시를 만들어놓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할 사람이 이제 와서 '중전철을 끌고오겠다'고 한다. 믿을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홍철호 전 의원도 "우리가 서있는 이 땅밑에는 중전철 '김포한강선'이 지나가야 하는데도, 민주당시정 12년 동안 이 못된 정권이 김포의 동맥인 48번 국도 밑으로 두 칸짜리 경전철을 깔아놨다"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를 세 번씩 부르고 주무셔달라. 그러면 김포가 바뀔 수 있다"고 단언했다.
김은혜 후보는 "3월 9일날 대한민국에 봄이 온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며 "민주당은 시작도 하지 않은 윤석열정부를 독선과 독주라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반성을 하지 않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민주당과의 싸움을 6월 1일에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여기 나왔다"며 "부족하지만 이 전쟁의 마무리를 내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