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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강력 지지"


입력 2022.05.20 15:50 수정 2022.05.20 15:5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바이든, 상원에 승인절차 신속 진행 촉구

핀란드 "터키 안보 약속, 관련 논의 진행"

스웨덴 "국방비 지출늘려 GDP 2% 도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왼쪽),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두 나라가 나토 가입을 위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연설에서 "이들 국가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미국을 찾은 것이 큰 영광"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하고도 역량 있는 파트너국인 두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인 나토에 가입신청한 데 강력한 지지를 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자랑스러운 독립국은 국가 안보를 결정하기 국가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나토는 중요하고 효과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필요하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는 유럽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동맹임을 입증했다"며 "스웨덴과 핀란드의 결정이 이에 대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는 이미 안보강화, 기후위기 등 여러 국제 문제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라며 "양국 군은 이미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미국과 나토군과 함께한 바 있다. 두 국가 모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미국과 다른 동맹, 파트너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국가가 나토 가입을 위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며 미 정부가 이날 의회에 이들의 나토 가입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는 것은 전반적으로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대한 미국의 승인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게 상원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해줄 것을 상원에 촉구했다.


이에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핀란드는 나토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나토의 동맹국이 되며 상호 안전보장을 약속하고 동맹의 안보에 기여할 준비가 돼있다. 나토 국가들이 신속하게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한 데 대해 "터키와 항상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나토 동맹으로서 우린 터키가 우리의 안보를 약속하는 것처럼 터키의 안보를 약속할 것"이라고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하며, 이에 맞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터키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우려를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논의할 것이고,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터키는 자신들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지지한다며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나토 가입을 신청하면서 200여 년 간의 군사 비동맹을 깨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우리 국민의 안위가 나토 동맹 내에서 가장 잘 보호될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고, 가능한 빨리 (나토가 국방비 지출 목표치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의 2%에 도달할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으로서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순방길에 실시한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인한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대한 터키의 반대에 대해 "터키의 우려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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