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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기후변화, 과학적 예측 시도…시나리오 만든다


입력 2022.05.25 11:01 수정 2022.05.25 10:3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 해양 기후변화 장기전망 연구 착수

5년간 147억원 투입, 중장기 정책수립에 활용

최근 50년간(1971∼2020년)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 수온은 약 1.05℃, 전 지구 표층 수온은 약 0.52℃ 상승했다. 지난 10년(1990~2019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은 매년 3.12mm씩 상승했으며,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2100년 최대 1m 증가(IPCC, 세계 평균)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해수면 상승률은 지난 30년간 해수면 상승률의 118%로, 해수면 상승은 가속화되는 상황으로 수산 피해와 연안재해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관련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 온난화·산성화·해수면 상승 등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나타나는 해양 기후변화 양상을 장기적으로 전망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해양은 전 지구에서 인위적으로 증가한 열의 9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의 20~30%를 흡수해 기후변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수온 상승이 가속화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생태계 변화와 어획량 감소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해수면 상승 심화에 더해 태풍 등 기후재해의 강도가 강화됨에 따라 연안 침식·침수·월파 등 연안 재해의 위험성도 확대되고 있다.


전 지구 저해상도 모델과 특정지역 고해상도 모델 비교(Seo ea al., JGR 2014) ⓒ해수부

이에 해수부는 2026년까지 147억원(잠정)을 투입, 서울대를 중심으로 부경대·전남대·한국해양과학기술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해수온·산성도 등 여러 기후요소들이 5km 해상도(5km×5km격자)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 추이를 보이는지 정밀하게 예측해 2100년까지의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2026년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한반도 인근해역의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양상을 과거 40년부터 재현하고 2100년까지 예측하는 고해상도 상세 시나리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를 통해 수집·분석된 해양관측 데이터와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최종적으로 정책수요자별 맞춤형 정보로 가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해수면 상승과 연안 재해, 해수온 상승과 수산자원의 변동 등 연안 지역 거주민의 안전한 생활과 해양수산업계의 경제활동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과학 연구의 결과물이 중장기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활용 가이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안 지역과 인근 해역에 대해 시설물 입지, 수산업 적격지 판단 등에 있어 정책결정자와 산업계의 더 정확하고 세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의 양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해양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해,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 피해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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