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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세훈 '금융중심지 여의도'서 "서울, 글로벌 톱 5 도약" 선언


입력 2022.05.25 17:38 수정 2022.05.25 23:1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吳, 여의도 유세…"금융특구 약속"

'글로벌 선도도시 5대 공약'도 발표

"여의도 개발·경전철 직접 챙길 것"

"함께 뛸 절호의 찬스 놓쳐선 안 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원빌딩 앞에서 선거 유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정말 세계적인 금융특구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2030년 서울을 글로벌 톱(TOP)5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차량 위로 오르자 점심시간에 바삐 움직이던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 후보가 "지금이라도 (여의도의) 주거 환경 바꾸고 금융 중심지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자신 있게 외쳤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여의도·영등포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아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다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나와 주신 직장인 여러분 정말 이렇게 많이들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우리 함께 손잡고 영등포구 한번 바꿔볼까요. 여러분 도와주시면 가능할 것 같다.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우선 오 후보는 증권가 건물과 주택들을 바라보면서 "한 십 년 정도 여의도가 좀 정체상태에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제가 십여 년 전에 서울시장으로 일할 때 '여의도를 전 세계 금융 도시를 만들겠다' '오래된 아파트는 통개발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해서 좀 더 살기 좋은 주거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변화를 계획했었다"며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그런 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퇴보를 한 듯한 느낌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 순위를 10위권에 가까이 까지 끌어올려놓았는데, 2~30위권까지 떨어졌다"며 "최근 들어서 다시 20위권 근처로 진입하면서 다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 제가 오늘 디지털 금융지원센터를 이곳에 유치해서 그 못지않은 미래용 금융 콘텐츠를 생산해 내겠다고 발표했다. 정말 세계적인 금융특구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 후보는 여의도 유세에 앞서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5대 전략'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육성 ▲서울투자청 업그레이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구축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 등을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5대 전략'으로 선정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공원을 순회하면서 선거 유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오 후보는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제2서울핀테크랩'을 추가 조성해 세계적인 수준의 IT금융 경쟁력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투자청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신설해 '여의도 금융중심지-도심권(전통 금융권)-강남권(VC 등 벤처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계·결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국제적 금융기관 경쟁도시인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 금융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방금 전에 우리 시민 한 분이 경전철 빨리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하철 서부선 은평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여의도를 거쳐서 가는 노선 빨리 착공해 달라는 게 이 지역 염원인 거 맞나"라며 "내일부터 개통되는 신림선 못지않게 최첨단으로 무장한 경전철을 이곳 여의도를 통과하는 노선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달라는 게 영등포의 간절한 염원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앞서 오 후보가 글로벌 기업의 금융종사자들이 '서울살이'를 선호할 수 있도록 주거, 학교 등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정주환경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담은 공약과도 일맥상통하다. 특히 오 후보는 금융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여의도에 아파트지구를 금융·업무 중심지 지구단위계획과 연계, 직주근접형 금융특구를 구현해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정말 영등포구에는 할 일이 많다. 이 할 일 많은 영등포에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이 호흡 맞춰서 뛸 절호의 찬스가 왔는데,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며 "여의도, 영등포 구민 여러분 그리고 직장인 여러분, 저 오세훈이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의 꿈이 있다. 약자동행특별시, 복지특별시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약자와의 동행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 후보는 케이(K) 컬처 열풍이 서울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 시내 뷰티, 패션 산업을 연계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을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조성하고, 성수, 홍대, 종로, 신도림, 가로수길, 잠실·코엑스 등을 뷰티트렌드 지역거점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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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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