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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비전포럼-토론1] 이대기 금융硏 선임연구위원 “은행권 디지털 경쟁력 재편해야”


입력 2022.05.26 11:09 수정 2022.05.26 11:12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빅테크와 기능 분할 직면 가능성

경영 위축 대비 수익 모델 점검必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윤석열 시대, 포스트 코로나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앞으로 국내 은행권은 빅테크와 전면적인 서비스 경쟁과 기능적 분할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은행권 차원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선임 연구위원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윤석열 시대, 포스트 코로나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의 첫 번째 토론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국내 은행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축, 디지털화의 가속화와 경쟁심화, 국제금융환경과 금융시장불안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도전적인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은행산업은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로 인한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경영위축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수익 모델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산업은 2000년대 이후 가계금융을 통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가계대출의 건전화 기조로 인해 향후 미래 자산성장률이 하락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계금융 위주의 수익기반을 디지털 경제와 코로나19 이후의 정책여건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전략과 역량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터넷 뱅킹이 확대하고 있는 간편결제의 편의성과 상거래 플랫폼 모델은 증권 또는 보험권 보다 예대업무 중심의 은행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선임 연구위원은 “앞으로 국내은행은 대출, 자문, 판매 등 소매업무와 정보기반의 신규 서비스에 있어서 빅테크와 전면적인 서비스 경쟁과 기능적 분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사모펀드 및 파생결합펀드와 관련된 소비자 분쟁 확산으로 국내 은행의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면서 비예금상품업무의 위축이 비이자이익 창출을 통한 수익안정을 위한 사업모델 전환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점망과 관계형 영업에 기초한 은행서비스 모델은 선호 변화 등으로 점차 대체되거나 새로운 역할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지점의 축소나 재배치 등 오프라인 영업의 기능적 재조정과 디지털 서비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은행권 차원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디지털화로 인해 소매금융 업무의 경쟁 심화와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금융과 해외금융이 확대되고, 이는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성장모델의 주요한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유지되는 높은 건전성 수준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코로나 국면의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와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자영업자와 일부 대기업의 회복 국면은 비대면 경제의 확대와 심리적 위축 등으로 인해 지연되거나 해외상황에 따라 다시 취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이 선임 연구위원은 “소매자산을 늘리고 소액계좌의 다기능화 등 가계금융 혁신을 꾀해야 하며, 기업금융의 경우 빅테크와 공공금융, 글로벌 단기자금시장 참여와 역량 확충 등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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