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4연전 일정 확정 발표
네이마르, 살라 등 최정상급 공격수들 손흥민과 맞대결
6월 한국에서는 월드컵 조별리그를 방불케 하는 빅매치가 이어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달 2일 브라질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대전), 10일 파라과이전(수원) 일정을 알린 데 이어 27일에는 "6월14일 서울에서 이집트와 평가전을 가진다"며 4연전 일정을 모두 확정해 발표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약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은 말할 것도 없고 ‘EPL 공동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 등이 버틴 아프리카 정상급의 이집트 등과의 대결은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아시아 원정 일정이 취소되면서 한국-아르헨티나전은 볼 수 없지만, 확정된 4연전 상대만 보더라도 월드컵 열기를 미리 느껴보기에는 충분하다. ‘캡틴’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등극한 가운데 특급 스타들과의 그라운드 맞대결까지 더해져 기대는 배가되고 있다.
첫 상대 브라질의 특급 스타 네이마르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미 입국한 상태다. 메시-호날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현역 선수 중 A매치 최다 득점(71골) 기록을 보유한 핵심 중 핵심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EPL 우승을 이끈 가브리엘 제주스는 27일 입국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알리송 베케르, 파비뉴 등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31일 들어올 예정이다.
TV로만 밤늦은 시각이나 새벽에 시청했던 브라질 스타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는 팬들의 기대는 70여만 명이 접속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4시간 만에 매진된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헤아릴 수 있다.
브라질 존재에 가렸지만 칠레-파라과이도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매우 적절한 스파링 상대들이다.
마지막으로 낙점된 상대 이집트도 카타르월드컵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과 나란히 득점왕에 오른 살라가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크다. 상대로 이집트가 결정된 배경에도 이집트 축구대표팀 자체 보다 살라와 손흥민의 맞대결이 더 크게 자리했다. EPL 득점왕들이 A매치에서 펼치는 맞대결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역대전적에서 5승7무5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피파랭킹에서도 29위(한국), 32위(이집트)에 자리하고 있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