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 활동을 하다 돌아온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의 전투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는 이 전 대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 전 대위가 이끄는 팀에서 함께 싸운 핀란드 출신 의용군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이 전 대위가 직접 기관총을 발사하고, 그의 팀이 대전차미사일로 장갑차나 탱크 등을 조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영상은 이 전 대위가 직접 제공했다는 자막도 붙어있었다.
이 전 대위는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초강대국 중 하나인 적과 싸우는 것은 어렵다. 그들은 수 톤의 탄약을 가지고 있고, 포병과 함께 싸우며 불을 퍼붓고 있다"며 "과거 소말리아와 이라크에서 많은 경험을 해 내가 (이번 전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고위직 인사들도 SNS와 매체 등을 통해 이 전 대위를 '작전리더'로 소개하며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위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구하고 싶었지만 불행하게도 그곳은 적에게 함락됐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싸우면 사기가 올라가고 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27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