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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기'에 화력 집중...계양·제주에선 '이재명' 직격


입력 2022.06.01 00:00 수정 2022.05.31 23:4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의힘 전국 9곳 이상 '우세' 전망

지도부 '경기'서 결집, 김은혜 총지원

이준석 '김포공항 이전' 문제 파상공세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왼쪽부터)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의 발언에 맞춰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6·1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31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인 '경기'에 마지막 화력을 집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직격하며 오전엔 '제주' 오후엔 '계양'으로 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9곳 이상을 '우세'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세지역을 호남 3곳과 제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 이전 문제로 제주에서 '판세'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자, 이 대표는 제주를 찾아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제주 표심까지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권성동 "지방선거 승리는 경기도 탈환"
김기현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 김은혜"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가 경기도 '탈환'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지사 승리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다. 경기지사 탈환이 우리 당의 최고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야탑동 야탑역 에 총결집해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안철수 분당갑·신상진 성남시장 후보도 함께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든 간부들이 김은혜 후보를 지사로 만들고 신상진 후보를 성남시장으로 만들고 안철수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가 되어야 경기도의 발전과 번영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도부는 김은혜 후보가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인 것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윤핵관이라는데, 그게 아니고 김은혜 후보가 최고 윤핵관"이라며 "이럴 때 본전을 뽑아야 한다. 김은혜 후보를 중간에 심부름시켜서 경기도민이 본전 뽑아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우리 윤 대통령께서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우리 김은혜 후보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함께 경기도를 새로운 경기특별도로 만들 것"이라며 "저는 우리 경기도민들께서 현명한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거들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가 투표일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맛길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김포공항 이전, 이재명의 무식한 발상"


이준석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 때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완박(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일신·안위만 생각해 나온 공약"이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지적하며 "이 후보가 좋아하는 초밥 가게가 멀어지면 적게 먹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데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공급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민들이) 원주나 청주 가서 비행기 타라는 것은 (김포공항) 폐항"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이 제주도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제주도민이 수도권 방문할 때 불편도 야기된다. 제주도 선대위는 비상대책위로 전환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제주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구내식당을 방문해 학생들과 식사하며 청년층 표심을 자극했다.


이후 이 대표는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파이널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를 도운 후 인천 계양을로 이동했다. 이날 첫 일정을 제주, 마지막 일정을 계양에서 보내면서 끝까지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이 대표는 윤형선 계양을 후보와 함께 계양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집중 유세를 펼쳤다. 시민들을 만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출범한 지 3주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를 놓고 탄핵을 언급할 정도"라며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대 캠퍼스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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