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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일 오전 긴급 비대위…총사퇴 가능성


입력 2022.06.01 22:46 수정 2022.06.01 22:46        데일리안 수원(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회서 비공개 긴급 비대위원회의

박홍근 임시 지도부, 全大 관리할 듯

전당대회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의원회관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호남·제주 등 4곳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이튿날 비공개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 총사퇴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 비대위원회의를 연다. 비대위는 회의를 통해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논의에 부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선거일 오후 7시 30분 일제히 보도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텃밭' 광주·전남북과 제주 등 4곳에서만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선거 결과가 이에 그친다고 하면 2006년 지방선거 이후 16년만에 기록적 패배를 겪는 셈이다. 2006년 민주당의 전신 열우당은 전북지사 단 한 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광주시장·전남지사를 당선시켰고, 열우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것을 합해도 지금과 같은 4곳 당선에 불과했다.


직전 지방선거였던 2018년에 17개 광역단체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싹쓸이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당선돼 14개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광역단체 10곳을 잃은 참패다. 이 때문에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비대위 총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대위 총사퇴가 단행되면 현역 4선 의원인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이 축소되는 것에 그치지만, 선출직 직함이 없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사라지면서 정치 무대 일선에서 당분간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조응천·이소영 등 현역 의원인 비대위원들은 의정활동으로 복귀하지만, 박지현 위원장과 보조를 맞춰왔던 청년비대위원들은 역할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혁신·쇄신 논의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질 당권주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 총사퇴가 이뤄지면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임시 지도부가 수립돼 전당대회 준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8월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도 한 달 정도 앞당겨 7월에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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