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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졌잘싸 잘못된 생각…그런 생각하면 나락 빠져"


입력 2022.06.02 10:15 수정 2022.06.02 10:1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비대위 해체 가능성 등 "입장 낼 사항 아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 지방선거에서 개표 9시간 만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득표율 0.15%p포인트로 제치며 막판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일각에서 김 당선인의 승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김 당선인은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 그건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민주당은)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지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도, 그 이후도 성찰이 부족했다. 국민께서 바라는 정부,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난 대선에서의 패인 중 하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고전한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이길 수 있었던 것도 경기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찰,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씨앗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가 되면 1차적으로는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 겸해서 지금 민주당의 성찰과 변화를 위해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제가 (민주당)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이라면서 "민주당은 아주 훌륭한 전통을 가진 당 아닌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힘든 분, 어려운 분, 서민층, 중산층 위한 민생 돌보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또 "지금 국힘 출신 기초단체들 많이 뽑히셨다. 그런 분들과 협치하는 모습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정치교체 공동위원장 지금 맡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고 또 그 뜻을 같이 하는 분들 하고 대화도 나누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제가 최대한 노력을 다해 보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해체 및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 제가 민주당 당원이 된 지 한 달, 보름여밖에 안 됐다"며 "제가 입장을 낼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 당선인이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에 대해 "다소 걱정은 됐다"며 "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그런 문제는 굉장히 광역에 걸치는 문제이기에 해당되는 지역의 의제만 가지고 불쑥 얘기하기가 조금 신중을 기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선인과 쇄신에 대해 의논을 해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며 "개혁과 쇄신에 대해 생각을 같이하신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겠다"고 답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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