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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초청 尹대통령 "영웅 예우, 국민통합의 시작…제가 여러분 지킬 것"


입력 2022.06.09 15:31 수정 2022.06.09 18:5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천안함·연평도 등 생존 장병·유가족

국방부 의장대 도열해 이들 맞이해

"영웅들 기억…예우 소홀함 없을 것"

유가족 "北 비난 한마디 못했던 지난 정부에 가슴 아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인사말에 박수 보내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취임 후 연일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호국 영웅 20인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가지며 국가 차원의 예우와 보훈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9일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이름으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및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등 천안함 생존 장병·유가족과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사건의 생존 장병·유가족, 목함지뢰 사건 피해자 등 총 20인을 대통령실에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희생자인 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지난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을 좀 해달라"고 물어 화제를 모았던 윤청자 여사도 포함됐다.


초청 인사들이 대통령실로 입장할 때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해 이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사전 환담이 이뤄진 용산 청사 5층 소접견실에는 순직 장병 및 유가족의 사진을 담은 액자 10개가 놓여졌고, 액자별로 사진에 대한 설명이 적혔다. 자리에 배석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윤 대통령 및 초청 인사들과 함께 액자를 둘러보며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순직 장병들의 사연과 유가족들의 근황 등을 청취한 윤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질문을 건네고, 유가족과 함께 액자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사전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과 초청 인사들은 대접견실에 마련된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오찬 메뉴는 한식도시락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식사 전 인사말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며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6분의 용사와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에게도 더욱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게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은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가, 또 그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는 것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으로,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라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 제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힘줘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도 "호국 영웅들의 희생을 이제까지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가 국민통합의 시작"이라며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46용사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씨와 고(故) 한주호 준위 부인 김말순 씨가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초청 인사들을 대표해서 마이크를 잡은 최원일 전 함장은 "바쁘신 국정에도 유족들과 장병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특히 감사드린다"며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는 윤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박민식 보훈처장의 모습에 저희는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그런데도 여전히 한반도 평화를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계속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최 전 함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모든 분들이 예우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인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인 김오복 여사는 "아직도 연평도 포격으로 말년휴가를 나오던 도중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한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휴가로 들떠있던 아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김 여사는 또 "평화라는 이름으로 비난 한마디 못 했던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낸 만큼, 이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측은 오찬이 종료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이번 소통식탁은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대로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과의 일회성이 아닌 지되는 만남을 이어가며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정부처럼 정치적 환경에 따라 호국영웅들이 국가에 냉대받고 소외당하거나 평가절하되는 일이 없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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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6.09  07:52
    데모하다 끌려가 공수부대에 떨어졌던 문재앙은 군대 혐오로 서해대첩 연평해전 기념식도 불참하고, 전몰장병에 대한 분향조차 거부했다.
    반면 본인 자신도 유공 내용을 밝히지 못하고. 참석도 안 했는데 광주 폭동 유공자란다?
    뭐 저런 개자식이 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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