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사 이어 주담대 만기확대
시중은행과 보험사에 이어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업계도 대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은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7년부터 상호금융권 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이들의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했다. 금융당국이 이를 개정해야 상호금융권에도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가 가능해진다.
상호금융업계는 대출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 원리금이 줄어드는 만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낮아져 더 많은 한도의 대출을 소비자들에게 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앞서 지난달 21일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40년 만기 주담대를 선보였으며 이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도 주담대 최장 만기를 기존 33~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보험사 역시 주담대 만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화재도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렸고, 한화생명도 이달 중순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에 합류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이 같은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다. 만기가 연장되면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기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하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은행 DSR40%, 비은행 50%가 적용되는데, 내달부터 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규제 대상이 1억원 초과 대출자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