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LG전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시즌 타율 0.339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진기명기급 타격폼으로도 안타를 뽑아내는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키움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2-0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날 키움이 졌다면 LG와 공동 2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2득점 밖에 없었던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은 ‘타격 기계’ 이정후(3번 타자·중견수)였다. 이정후는 1회말 찬스에서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3회말 타석은 ‘짤’로 남을 만한 순간이었다. 몸쪽 낮게 들어온 볼을 피하기 위해 두 발을 빼며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도 골프 스윙처럼 퍼올린 공은 우전 안타가 됐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타를 짜낸 ‘골프 안타’에 팬들은 혀를 내둘렀다.
5회말에는 오른쪽으로 기운 수비 시프트에 좌중간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7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고의4구까지 얻어냈다. 외야 펜스에서 ‘여기로 날려달라’는 팬의 피켓 앞에 홈런을 날린 이정후는 연이틀 3안타를 때리는 놀라운 타격감과 기술을 과시하며 시즌 타율을 0.339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