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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놓고 계속 평행선


입력 2022.06.21 01:23 수정 2022.06.20 23:5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안철수 "자당의원 추천거부 처음 봐"

이준석 "추천 과정 명확히 밝혀라"

지난 4월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지명을 놓고 20일 또 충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당대당 (합당) 약속이었고, 당시 4월 18일 전 국민 앞에서 약속하고 선언해서 국민과의 약속이 되는 것"이라며 "거기에는 분명하게 저는 공동대표를 맡지 않고 저희들이 추천하는 최고위원을 (선임)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18일 양당은 합당에 합의하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추천한 2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조건을 명시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 '추천한 2인'을 심사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 중이다. 최근에는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며, 추천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가 제동을 건 상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전 위원장만 추천하는 중재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정 의원은 재선 의원 그룹 중에서 간사를 하는 대표격"이라며 "재선 의원의 목소리가 최고위에 반영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고 건강해서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당의원 추천을 거부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도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으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위원 추천에 국민의당 내부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 대표는 "어떤 절차로 국민의당 내부의 총의를 모아 김윤, 정점식 두 분을 추천한 것인지 밝혀주면 좋겠다"고 안 의원을 압박했다.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국민의당이 없어진 상태에서 출생의 비밀이 풀리지 않은 명단"이라며 "누가 누구와 상의해서 명단을 만들었는지부터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양당 합당 절차는 5월 2일 완료됐는데 해당 최고위원 추천은 5월 13일에 언론에 문건이 돈 것으로 안다"며 "회의체에서 정한 명단이 아니고 합당 완료 이후에 추천됐다면 (안 의원의) 사적인 추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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