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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알뜰폰 자회사 규제 '반대'…"소비자 선택권 보장해야"(종합)


입력 2022.06.21 13:52 수정 2022.06.21 13:5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이통사 알뜰폰 점유율 제한에 반대 입장 내놔

"자회사, 시장 성장에 일정 기여…중소 사업자 점유율도 상승세"

알뜰폰 1위 사업자 자신…브랜드 론칭으로 장기적인 사업 추구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개최된 '알뜰폰 파트너스'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중소 사업자 상생 전략으로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동통신사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규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기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2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개최된 ‘알뜰폰 파트너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도 알뜰폰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중소사업자, 자회사 각각의 역할이 있고 소비자 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준동 상무는 “자사 알뜰폰 사업에서 자회사 비중은 50% 미만으로 축소됐고, 최근 1년간 자회사 실적은 18% 가까지 빠진 반면, 중소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중소 사업자들의 실질적인 요구 사항은 혜택과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알뜰폰 자회사 시장 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SK텔링크 등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53.6%를 기록해 과반을 넘겼다.


다만 이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휴대폰 회선 수치다. IoT 회선을 포함하면 점유율은 31.5%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 등에서는 실질적인 가입자 수를 산정하기 위해 IoT 회선을 제외한 회선으로 자회사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이날 공식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낸 것이다.


박준동 그룹장은 알뜰폰 가입자 선정 시 IoT 회선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알뜰폰 통계는 실질 가입자 위주로 많이 잡고 있다”면서도 "알뜰폰 시장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알뜰폰 시장만 타겟팅해 점유율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고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MVNO 리딩 사업자" 자신…중소 사업자 지원 통해 망 임대수익↑


LGU+ 알뜰폰 파트너스 상생 방안.ⓒLGU+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알뜰폰 규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알뜰폰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망을 임대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게 다양한 사업 혜택을 제공하고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지원으로 망 임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는 만년 이동통신(MNO) 3위 사업자에서 벗어나 중소 알뜰폰 파트너사 확대를 통해 무선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포석도 담겨있다 .MNO-MVNO간의 충돌을 고려하더라도 알뜰폰 사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회사를 제외한 비계열 중소 U+알뜰폰의 누적 가입자는 올 1분기 89만명으로 2020년 1분기(56만명) 대비 1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4만2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179%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알뜰폰 시장 내 리딩 사업자라고 자신했다. 박 그룹장은 “알뜰폰 매출 성장은 타 통신사들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통신3사 중 1등이라고 생각한다”며"고객이 얼마나 우리를 선택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MNO, MVNO 모두 1위 찐팬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재술 MVNO영업1팀 팀장은 "지난 2021년 망 도매대가 매출은 전년 대비 700억원 늘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중소 알뜰폰 지원 프로그램 브랜드화…장기고객 케어 신설·오프라인 매장 확대


이날 LG유플러스는 자사 망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 ‘알뜰폰 파트너스’의 새 브랜드 ‘+알파’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파 론칭으로 ▲2년 이상 고객 대상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 신설 ▲LG유플러스 매장에서 CS 지원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 확대 등 상생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소 사업자 대상으로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 ▲공용유심 유통 확대 ▲셀프개통 확대 ▲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을 제공한다. 환경, 헌혈 등과 연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 공략도 꾀한다. LG유플러스는 가상 세계관에 익숙한 2030 고객들을 타겟으로 ‘+알파’ 브랜드의 세계관 ‘알파텔레콤’을 선보였다.‘알파텔레콤’은 ‘+알파’의 가치관을 담은 가상의 알뜰폰 매장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이심(eSIM) 상용화 일정에 맞춰 알뜰폰에도 이심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업장은” 이심이 알뜰폰에 도입되는 시기는 내년 중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며"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때 이심을 사용하는 부분을 고려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2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알뜰폰 파트너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브랜드 +알파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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