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총서 "민심 두려워해야" 질책
국회 개점휴업엔 "민주당이 양보하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착잡하고 무겁게 느낀다"며 우려를 표했다.
21일 오후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 인사말에서 권 원내대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당내 갈등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노심초사하는 분들은 지역의 당원 여러분"이라며 "국민께서 대선과 지선 승리를 안겨 주신 것은 우리가 예뻐서, 잘나서, 잘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권과 달리 국민 눈높이에서 민생을 잘 챙기고 유능함을 보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모두 민심을 정말 두려워해야 한다"며 "애써 쌓아 올린 국민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직접적으로 사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최근 혁신위원회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지명 등을 놓고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공개 설전 등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윤리위 심의를 앞두고 내홍이 이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며 국회가 23일째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국회에선 우리가 야당이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단 하나의 의사결정도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며 "다 가진 민주당이 양보하고 내놓을 것은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원내대표 간 협상을 하자는 것에도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다. 저는 형식과 시간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