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서 GM 브랜드 데이 개최
"시에라 드날리, 독보적 존재감…한국서 경험 못한 몰입감 제공"
"리릭, 셀레스틱, 블레이저EV 등도 국내 도입 위한 스터디 中"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신임 사장은 "역풍이 많지만 전보다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약속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 참석한 럼펠 한국GM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2023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GM은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376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반도체 부족 상황에 전사적으로 발 빠르게 모니터링 하고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생산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여러 기회요인도 찾고 있다"면서 "통제하기 어려운 미지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여러 상황별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GM을 경영정상화로 이끄는 것은 내가 가진 임무이자 사명"이라며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 CUV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GM은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하며 첫 번째 모델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를 공개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거듭된 진화를 거쳐 완성된 북미에 출시된 5세대 최신 모델이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해당 모델에는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6.2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며,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시에라는 644km 길이를 자랑하는 산맥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드날리는 북미의 험준하고 높은 산봉우리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라 드날리는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 영역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GMC는 시에라 드날리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의 멀티브랜드 전략의 중심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에라 드날리는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연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 제원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미네르트 부사장은 "온라인 구매는 GM 글로벌 내에서도 최초 시도"라면서 "차량을 구매할 때 대리점을 내방해야 하는 제약 사항이 있었는데 집 또는 직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생겼다. 찾아가는 서비스/영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GMC 라인업 강화와 관련해 미네르트 부사장은 "GMC 허머EV는 전세계적으로 원하는 차"라면서 "한국에 어떤 전기차 내지 신차를 도입할지 심사숙고 하고 있고 분석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GMC 자체가 큰 진일보라고 생각한다. GMC를 첫 단계로 여러 모든 세그먼트 리더로 갈 것이고, 전기차 영역에서도 큰 존재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GMC 외 캐딜락, 쉐보레 라인업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전기차 모델인 리릭(LYRIQ)과 셀레스틱(Celestiq)을 시장에 선보이면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출시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리릭이 북미 시장에 공개된 후 상상을 뛰어넘는 반응이 있었다"면서 "어떤 포지션으로 진출할지, 얼만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지 검토해 구체적인 날짜를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정화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는 "전기차 블레이저EV가 공개되면서 반응이 좋았다. 블레이저EV 도입을 긍정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