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예비군 훈련이 2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역 인원들에게 부실한 식단의 급식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경북 칠곡의 한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들에게 제공된 점심 사진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식판에 쌀밥, 짬뽕국, 단호박 샐러드, 김치와 오이무침 등이 담겨 있다.
고기나 생선은커녕 제공된 각 반찬의 양도 매우 적어 보인다. 짬뽕국에는 건더기 조차 보이지 않는다.
게시자는 "모든 반찬 다 받은 거고 여기에 파인애플 주스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사진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교도소 식사도 이렇게 주지 않는다", "똥국에 야채 식단으로 누가 힘내서 훈련을 하나", "단백질은 어디갔냐"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군 관계자는 "예비군들은 자율 배식을 통해 현역 병사와 같은 메뉴로 식사를 했다"며 "반찬의 경우 개인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일부 예비군은 추가 배식을 해서 먹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대에 입소하는 동원 훈련의 하루 식비는 현역병사와 같은 1만1천원 수준이다. 한 끼에 3천6백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