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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대한민국 오늘 있게 한 영웅"…尹대통령,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


입력 2022.06.24 15:23 수정 2022.06.24 15:24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6·25 참전용사 및 유족 206명 초청

"함께 싸운 여러분들을 영원히 기억

세계의 젊은이들이 함께 자유 지켜"

尹, 유공자 예우·개선 행보 지속해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오찬에는 6·25 참전 유공자와 유엔 및 교포 참전용사, 국군귀환용사 및 이들의 후손 등 총 206명이 초청됐다.


70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게 돼 화제를 모았던 故 김학수 일병의 딸 김정순 씨와 50여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참전용사 유재복 씨 등도 초청 명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함께 앉는 헤드테이블엔 제럴드 셰퍼드 호주 유엔 참전용사, 폴 라캐머라 유엔사령관, 김정순 씨, 데이비드 페냐플로 UN참전용사 후손 등이 자리했다.


필리핀, 미국, 캐나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참전 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윤 대통령은 90도로 허리를 굽혀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72주년을 앞두고 참전 영웅과 그 후손들까지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뵙게 돼 영광"이라며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쳐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 오직 피 끓는 사명감으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하신 것"이라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여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한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공산세력의 침략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가 됐다"며 "자유의 가치를 믿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자유를 지켜냈다"고 돌아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 미국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전장에서 산화하신 참전용사가 아직도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하에 잠들어 계시고, 지금도 북한에 억류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도 계신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마지막 한 분이 가족의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다. 대한민국과 여러분들의 우정이 앞으로도 이어져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참전유공자 및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전 정권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통해 '안보 정권'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에도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13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지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게 국가의 품격"이라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 차원에서는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6·25 참전용사들의 여름 단체복을 제작해 참전용사들이 직접 착용한 채 촬영한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향후에도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종사하시는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이들을 예우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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