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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Q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반도체·전장서 답 찾나


입력 2022.06.29 06:00 수정 2022.06.28 17:1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물가 상승 여파로 가전·스마트폰 수요둔화

코로나 보복수요 감소 따른 기저효과도 한 몫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팬파티’에 마련된 ‘비스포크 라운지’에서 참가자들이 의류케어 가전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완제품(세트) 사업이 물가상승과 수요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용 부담 증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LG전자는 전장사업의 흑자전환 기대감이 반영되며 비교적 선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DS부문에서 최대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 역시 올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올라와 있는 증권사 전망을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7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63조6716억원에서 77조2275억원으로 2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8751억원, 19조43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0.3% 감소하고 매출은 13.5%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가전과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이다. 이미 2분기부터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관측되면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가 3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세트사업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Best Buy)의 올해 1분기 재고회전일수는 60일에서 74일까지 늘었다. 즉 베스트바이에서 가전 제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창고에 제품이 머무는 기간이 2주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구 CE)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호황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더라도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모바일경험(MX)부문 역시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가전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2분기 예상 매출은 각각 7조8021억원, 3조8426억원으로 2.1%, 5.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보복수요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세트사업 실적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세트사업 외의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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