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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해군 센카쿠 수역 진입…日 항의하자 "정당했다, 왈가왈부하지 마"


입력 2022.07.05 16:24 수정 2022.07.05 14:2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환구시보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국제 분쟁수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했다. 일본은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으나 중국은 재반박하고 나섰다.


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호위함 1척이 4일 오전 7시44분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접속수역은 영해와 공해 중간으로, 각국이 영해 침입에 대비한 군사 경계 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일본 정부 측은 "중국이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을 높이고 심각한 우려 상황을 조성했다"고 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인근 도서는 중국의 고유한 영토로 중국 군함이 부근 해역을 항해하는 활동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라며 "일본 측은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을 향해 강한 어조의 항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달리 일본은 러시아를 향해서는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러시아 함선의 경우 태풍을 피하기 위해 접속수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돼서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양국 군함의 접속수역 진입은 일본을 향한 사실상 무력시위로 해석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에도 각각 5척씩 총 10척을 군함을 동원해 일주일간 일본 열도 주변을 한 바퀴 돌며 해상 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서자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을 압박하는 모양새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접속수역에 진입한 중국 군함은 YJ-18 대함 미사일과 HHQ-7 함대공 미사일로 무장된 타입 053H3형(장웨이2급) 호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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