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 매출에 긍정적
급변하는 대외 환경은 변수…상황 예의주시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트레이딩 분야에서의 매출 확대와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전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0조214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5% 늘어날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도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2305억원, 4조8872억원으로 83.2%, 23.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삼성물산과 LX인터내셔널이 2분기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및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의 호조 때문이다.
트레이딩은 기업 간 거래를 중개하고 약정한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얻는 구조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환율 효과가 작용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8.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2원 상승했다. 특히 장초반에는 1311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3 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사업 의존도가 61%에 달한다. 삼성물산 전체 매출에서 상사부문이 5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레이딩 사업의 호조가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LX인터내셔널의 매출에서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8%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금수조치가 현지에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에 호재로 작용했다. 팜유 공급 차질에 따라 단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인토내시아 정부는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불경기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위허뭅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현지시간) 기준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 급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종합상사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글로벌 경기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다각도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