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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존재하지만 대부분 모르는 곳"…'DMZ대성동'이 상기시킬 '현실'


입력 2022.07.06 17:18 수정 2022.07.06 17:1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8월 크랭크인

'DMZ대성동'이 DMZ(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최북단 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에 대해 조명한다.


6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는 OTT 특화형 4부작 드라마 'DMZ대성동'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혜인, 김아라, 이황의, 권해성과 임창재 감독이 참석했다.


'DMZ대성동'은 로또 1등 복권에 당첨된 북한군이 탈북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갈등, 교류 그리고 남북한 사람들의 조화를 그린 작품이다.


임 감독이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된 대성동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대성동은 실제로 DMZ 안에 있는 마을이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여전히 군에서 관리가 되고, 보호가 되고 있다. 긴장감이 계속 있는 마을이다. 나도 이번에 작품을 참여하면서 그 마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다. 대부분 대성동이라는 곳의 존재를 모르고 있고, 전쟁은 오래전에 멈췄지만 여전히 분단이 된 상태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고,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전쟁을 피해 내려오신 실향민이시다. 아버지께 마지막 꿈을 물어보면 고향에 묻히고 싶다는 것이다. 모든 실향민들의 꿈인 것 같다. 그런 맥락 속에서 무거운 장르는 아니지만, 가벼우면서도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이 화해를 하고, 교류도 하며 멋진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픽션을 통해 현실을 다른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액션과 웃음만 남는 게 아니라, 이 땅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대테러 특수부대 출신, JSA 민정대대 소속 소대장 박효주 역을 맡은 정혜인 또한 드라마의 메시지에 공감을 했다. 그는 "우리에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분단이라는 아픔이 있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뎌지고 있고, 세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잊힐 수밖에 없는 게 오늘날의 현실인 것 같다"면서 "이 아픔이 절대 우리 마음에서 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그 아픔을 직접 겪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달을 해드려서, 언젠가 피워낼 우리는 한민족, 하나라는 씨앗을 심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강해 보이지만, 여린 면이 있는 인물로, 정혜인은 효주의 이러한 이면을 표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정혜인은 "물론 액션도 포함되지만 이 친구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재회하는지, 마음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를 찾는 과정과 로또로 생긴 갑작스러운 돈, 또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의외의 진실들. 이런 과정을 겪는 효주를 통해 대성동 사람들의 마음을 전달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북한 특수 8군단 출신 DMZ 수색대 소속 분대장 박나리 역을 맡은 김아라는 강인한 모습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여리여리하고, 불쌍해 보이는, 여린 여자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특수 부대원이라 강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이에 대해 "한국 무술이랑 북한 무술이 좀 다르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북한 태권도는 어떻고, 한국 태권도는 어떻다고 조금 배운 적이 있다. 북한에서는 발을 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 그것도 참고를 했다"고 말하면서 "특수부대출신 오빠들이 있어 정보도 조금씩 알아보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배우고 있다"라고 디테일함을 강조했다.


권해성이 북한 DMZ 수색대대 소속 병사 유치헌을 연기한다. 남모르게 남한 사회에 대한 로망을 품은 인물. 로또에 당첨이 되면서 탈북을 하게 된다.


그는 북한 군인을 연기하며 겪은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캐릭터 파악을 할 때, 북한 사투리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구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서 "북한 뉴스에서 주민들 인터뷰하는 내용을 찾아본다거나, 북한 사투리를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들을 보며 따라 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MZ대성동'은 오는 8월 크랭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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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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