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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에 천연가스 수송 중단…영구중단 우려 나와


입력 2022.07.12 16:41 수정 2022.07.12 14:4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뉴시스

러시아가 독일을 통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1'을 봉쇄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 경로인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한 노르트스트림1은 매년 550억㎥의 천연가스를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나른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 파이프라인 전체 용량의 40%를 줄였다.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가 캐나다에서 사용 중인 장비의 반환을 지연했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는 수리한 터빈을 반납하겠지만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정기적인 유지 보수 작업으로 통상 10∼14일 정도 가스 공급이 중단되지만, 유럽국가들은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베르트 하백 독일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가 예정된 정비 기간을 넘겨 노르트스트림1 봉쇄를 연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우리가 지켜본 것처럼, 작고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들(러시아)은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될 때 가정보다 병원 및 응급 서비스를 최우선 사용처로 규정하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적 압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비로 인한 운영 중단은 정기적인 것이고, 예정된 일"이라며 "누구도 수리가 필요하다고 지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앞서 루블화로 에너지 대금 지급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일부 유럽 국가를 상대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천연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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