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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도 1/4 토막…‘금리인상’이 부동산 최대 변수


입력 2022.07.18 05:03 수정 2022.07.15 20:0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주택 거래·가격·청약 등 다양한 지표 위축·둔화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 이어질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올렸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발 빠르게 올리고 있다.ⓒ데일리안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약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올렸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발 빠르게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2.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실제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국내 기준금리는 각각 3%와 2.5%를 기록했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는 각각 6.81%와 5.63%까지 치솟은 경험이 있다.


같은 시기 가계대출 금리별 비중은 5~8% 미만 대출자는 74.9%(’09.1)~84.8%(‘08.12)를 차지했다. 올해 5월 기준 관련 수치는 3~4%미만 대출자가 55.7%, 4~5%미만 23.7%, 5~8%미만 6.9%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8% 미만의 가계대출 금리를 지불하는 차주 비중이 전체 중 50%를 넘기게 된다면 가계 경제나 부동산 시장도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최근 주택시장의 거래·가격·분양(청약) 등 다양한 지표가 위축·둔화하고 있어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5월까지 전국 총 주택 거래량은 46만48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7468건의 62%에 머물고 있다. 소위 영끌 세대의 대표 주자였던 20~30대 주택 매입 비율은 5월 현재 25.03%로 지난해 5월 27.19%보다 2.16%p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7월7일 기준) 역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14%로 지난해 같은 시기 6.93% 변동률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아파트 청약열기를 대변하는 1순위 청약경쟁률도 6월말 기준 11.1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8.2대 1 보다 주춤해졌다. 같은 시기 서울은 124.7대 1에서 29.6대 1로 1/4 토막 나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에 따라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수요층 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분위기”라며 “여기에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상반기 내내 이어진 거래 절벽 현상도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년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금리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대출금리에 반영된 부분이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 불안과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자의 심리적 부담이 선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빅스텝 금리인상으로 인한 매수세 위축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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