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민생도 당도 어렵다'…자제해야"
김용태 "싸워도 국가·국민 위해 싸워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계속되는 충돌에 당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선 김태호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권성동-장제원' 불화설에 대해 "대선 승리 일등공신이 자신이라는 생각들부터 버려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정권교체 민심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는데, 일등공신이 어디 있냐"며 "당내 권력 갈등도 서로 공을 다투는 데서 시작된다. 부질없는 공치사는 그만하고,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대선 승리는 국민의 공(功)이고, 0.73%는 우리의 과(過)"라며 "대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무한 감사하면서, 민생을 세심히 살피는 국정으로 무한 보은할 때"라고 강조했다.
5선 정우택 의원도 이날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민생도 어렵고 당도 어려운 판인데, 윤핵관을 대표하는 두 사람 갈등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며 "(두 사람은) 조금 더 언급을 자제하고, 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언론보다는 내밀히 둘이 충분히 논의하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윤핵관 갈등설에 대해 "권력을 향한 싸움은 정치의 본질"이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것은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반합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핵관 갈등에) 그런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고, 많은 국민께서 아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대행과 장 의원은 '대통령실 지인 채용'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두 사람은 민들레 (민심 들어 볼래)의원 모임과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