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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김한민·박해일 '한산: 용의 출현', 진정성으로 빚은 액션 대작


입력 2022.07.20 08:39 수정 2022.07.20 08:3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7일 개봉

'한산: 용의 출현'이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인 전작 '명량'의 부담을 뛰어넘고 극적인 해전신으로 무장했다.


1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김한민 감독,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이 참석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8년 만에 '명량' 후속작으로 관객 앞에 서게 된 김한민 감독은 "어제까지도 작업을 하다가 이렇게 만나니 감개무량하다"라며 "'명량'은 바다에 배를 띄웠고, '한산'은 전혀 띄우지 않았다. 그만큼 노하우도 쌓이고 기술도 발전했다"라고 간단하게 전작과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이어 "학익진을 실제로 구현하기 힘들어 조금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그래도 '명량'의 초석이 있어서 '한산'이 가능했다. 3000평이 되는 강원 실내 VFX 세트장에 크로마키를 치고 바다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모두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명량'은 기대하지 않았던 흥행이었다. 당시 작품 외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시대적으로 봤을 때 두 달전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거기서 민초들이 배를 끄는 모습들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위로가 됐던 것 같다. 그런 사회적 함의를 영화가 담아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라며 "그런 지점에서 '한산'은 전쟁 초기 조선이 끝장 날 수 있었던 시기에 이순신이 고군분투하면서 가장 혁신적인 무기인 거북선이 등장한다. 세계사적으로 완벽한 진법을 구사했다는 게 대단하다. 이런 승리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명량'이 해전신을 중심으로 찍었다면 '한산: 용의 출현'은 해전과 육지 전투신이 동시에 진행된다. 김 감독은 "같은 시기에 공교롭게 한산해전과 웅치전투가 있었다. '명량'은 오롯이 해전 전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해전도 중요했지만 육전도 중요했다. 같이 보여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항왜 캐릭터를 두고 연결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박해일은 조선 최고의 명장 이순신으로 분한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 전투 신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사운드 또한 훌륭했다. 이런 영화 처음 봤다. 여름에 모든 배우들이 무거운 갑옷을 입고 땀을 흘렸다. (갑옷의) 무게를 견디면서 촬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결과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배우들이 펼쳤다"라고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박해일은 자신만의 이순신 캐릭터에 대해 "물같이 어떤 게 섞여도 이순신 장군 주변의 배우들이 잘 드러나는 방식이길 바랐다. 대신 이순신 장군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다른 배우들을 통해서 이순신의 세밀한 전략들이 구현되는 모습이 보여졌으면 했다"라면서 "왜군 배우들이 외국어와 함께 에너제틱한 연기를 보여주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절제가 무엇인지 강하게 깨달았다. 그렇지만 절제 속에서 에너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숙제가 크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일본 장수 와키자카를 연기한 변요한은 "이 자리를 빌려 감독님께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해일 선배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고생한 거 같아서 감사하다. 스태프들의 노고도 생각이 났다. 다행히 그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증명해주는 거 같아서 감사히 봤다"고 말했다.


이어 변요한은 "박해일 선배님과는 촬영장보다 횟집에서 만났다. 현장에서 뵙지 못했다. 대신 연기를 해야 하므로 감독님께서 미리 영상들을 많이 보여줘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켜주셨다.박해일 선배님과 같이 있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거북선이다. 김한민 감독은 "거북선 고증은 많은 듯 많지 않다.이미지보다 설명이 많다. 진짜 전장에서 쓸 수 있는 돌격선으로서의 거북선은 무엇인가 중점을 뒀다"라고 고증 과정을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개봉 당시 일명 '국뽕 영화'라고 평가됐던 것에 대해 "이 영화는 국뽕으로 상업적 성공을 하려는 영화가 아니다.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자긍심 위로 위안, 용기, 연대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국뽕 넘어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시지는 아니라도 울림이 있을 수 있는 무엇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장르와 결합했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 '명량'과 '최종병기 활'이 대표적이고 그렇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순신 장군 정신을 빗대 말하자면 유비무환의 성실함과 집중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공경, 거짓됨 없이 정직하게 만들었다. 이순신 장군을 팔아서는 흥행할 수 없다. 오히려 욕 먹는다. 저는 그런 점을 경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산: 용의 출현'은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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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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