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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인천 계양을 공천해달라' 전화해 압박"


입력 2022.07.22 16:16 수정 2022.07.22 16:1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최강욱 향한 소신 발언도 가로막아

李, 계속 날 막아 밟히는 기분 들어

자기가 부릴 수 있는 사람이라 보고

비대위원장 앉힌 듯…기회주의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도중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이재명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을 공천하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2일자로 보도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본인을 (인천 계양을로) '콜' 해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이 있다"며 "호출을 안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성적 행위를 뜻하는 발언을 당내 화상회의에서 사용해 징계 회부된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도 이재명 의원이 자신의 소신 발언을 가로막았다며 "이 의원이 계속 나를 막아 밟히는 기분이 들어 싫었다. 다른 분을 통해 '밟을수록 안 밟힌다'고 전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재명 의원이 국회 법사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폭주 과정에서 '꼼수 탈당' 한 민형배 의원을 "살신성인"이라고 극찬한데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나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국민은 어떻게 보겠느냐"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약자를 위해, 여성을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던 이재명 의원은 사라지고 '일언반구'조차 없다"며 "이 의원은 자기가 부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를 비대위원장에 앉힌건데, 본인 뜻대로 하지 않으니까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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