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편의 봐준 대가로 아들 통해 퇴직금 명목 50억 챙긴 혐의
다음 공판 증인으로 곽상도 아들 출석 예정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구속 만료 한 달을 앞두고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곽 전 의원의 1심 구속 만료 시기는 8월 22일 0시다.
곽 전 의원 측은 앞선 공판에서 "조만간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 보석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청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곽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 무렵인 2016년 3∼4월께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입장이다.
곽 전 의원의 다음 공판은 오는 27일이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이어 병채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그는 지난 20일 증인으로 출석해 50억원의 퇴직금이 자신의 건강이 나빠진 데 따른 위로금 성격이었으며 아버지에게 퇴직금 액수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