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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불법 점거 사태 공식 사과…"경영진 책임 통감"


입력 2022.07.26 14:55 수정 2022.07.26 14:5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하청지회 파업 및 불법 점거, 파장 매우 컸다"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 만들겠다"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도 필요"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근로자들이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금속노동조합 총파업 집회에 맞서 불법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들은 최근 극적 협상 타결을 이룬 하청지회 노동조합의 불법 도크 점거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경영진들은 26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렸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51일간 지속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으로 인해 당사가 보유한,세계 최대 선박 생산 시설인1도크의 진수가5주 지연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빚었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회사뿐 아니라 당사 및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근본적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제안에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겠다"고 약속했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다만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계속 가동하면서 경영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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