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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확대...성장세 기대


입력 2022.07.26 16:46 수정 2022.07.26 16:5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북미 3500억 원 수주, 포설 선박 및 생산 설비 투자

LS전선은 지난 4월 21일 동해항에서 해저 케이블 전용 대형 포설선인 GL2030의 취항식을 개최했다.ⓒLS전선


LS전선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수주와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 이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성장 및 고품질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사업 투자가 확대되고 해외 신시장 개척도 본격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26일 LS전선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및 이상고온 대응을 위한 해상풍력 활성화 등 3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해저 케이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LS전선의 수주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국내 유일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문 포설선 GL2030을 확보했다. 해저 케이블 제조와 전문 시공까지 역량을 갖춘 업체는 세계적으로 LS전선을 포함해 5개 업체에 불과하다.


또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국내 최대인 172m 높이의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설하는 등 2025년까지 약 26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4월 VCV타워 등 최신 설비를 갖춘 4공장이 완공되면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확대된다.


해외 거점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세안 지역에서는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 케이블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넘버원(No.1) 케이블 메이커'다. 베트남은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신흥 성장국으로,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전력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 목표에 적극 부응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초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2021년 누적 총 1000만 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LS전선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 개척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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