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준 기준금리 결정...자이언트스텝 유력
주요 지표 발표 이어지며 증시 경계심 강화
최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이벤트들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실적 등 주요 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1.00%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결정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면서 현재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인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린 2.25∼2.50%로 결정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게 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한·미 금리 역전이 임박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7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된 분위기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긴축 등의 충격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세계 3.6%→3.2%, 미국 3.7%→ 2.3%, 한국 2.5%→2.3%로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코스피는 2400선 안팎에 머물면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5p(0.52%) 하락한 2400.41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 금리인상이 예정된 이벤트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 GDP 발표와 기업 실적 시즌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의 경우 향후 데이터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데서 그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해석도 분분해질 수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발표와 시기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와 2분기 미국 GDP 및 물가지수 발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시장은 분주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긴축 정점 통과를 보여줄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기 침체 신호 강화를 의미하는 기업 실적 둔화가 동시에 활성화된 상태에서 증시를 지속 교란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