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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차세대 이지스함 진수식 참석…김건희 여사 오랜만에 모습 드러내


입력 2022.07.28 15:31 수정 2022.07.28 19:2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해군 전투 역량 한층 더 강화될 것

방위산업,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

김건희 여사, 한 달만 공개석상 모습

진수선 직접 절단…'안전항해 기원의식'도 참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Batch-II제1번함) 진수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한 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 김 여사와 함게 모습을 보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및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정재계 인사 15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은 국내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준 해군 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하겠다"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자리에는 K-방산의 주역인 조선업과 방위산업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하고 계신다"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노란색 원피스에 검정 재킷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진수식의 하이라이트라 평가되는 '진수 도끼질 퍼포먼스'를 맡아 작은 손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선을 잘랐다. 진수선 절단은 신생아의 탯줄을 잘라 숨통을 틔우는 것처럼 새롭게 건조된 함정의 탯줄을 자르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가진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19세기 초 영국 군함의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보인 이후 여성이 진수선을 자르는 전통이 확립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역대 대통령의 영부인들이 진수선을 끊는 전통을 이어온 바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는 1974년 6월 원유운반선 '애틀랜틱 배런호'의 진수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5년 11월 '유니버셜퀸호'의 진수선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진수선을 잘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더해 김 여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에도 참여해 샴페인병과 연결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병을 선체에 부딪혀 깨뜨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는 액운을 막고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정조대왕함은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으로,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은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으로, 세종대왕(7600t급) 이지스함보다 600t 가량 중량이 늘어났고,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스텔스 기능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동급의 이지스함 2척이 추가 건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진수식 참석 이후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리고 "험난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조대왕함처럼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도 흐트러짐 없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신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도전과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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