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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Q 영업익 4290억원 '사상 최대'…"하반기에도 이어간다"(종합)


입력 2022.07.29 11:44 수정 2022.07.29 11:4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견조한 실적…"하반기도 성장"

"현지화율 높여 공급망 이슈에 대응"

"고수익 포트폴리오 강화해 수익성 개선 지속"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삼성SDI

삼성SDI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반도체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조408억원, 영업이익이 420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2%, 45.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삼성SDI IR자료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전지와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모든 사업부별 영업이 실적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너지부문은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1% 증가한 4조716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2%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6%다.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전지의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서 Gen.5(젠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및 고출력 전동공구향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제품 대기수요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6,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전분기 대비는 17.0% 증가했다.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 공급이 시작돼 매출이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차별화 제품을 위주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예상하면서도 수익성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용 전지의 경우,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Gen.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의 수주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하고,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전기차(EV) 신모델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자동차용 전지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ESS도 전력료 급상승에 따라 전력용 ESS 중심으로 수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소형전지에 대해서도 "주택경기 둔화로 전동공구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빌리티용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며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용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황에 맞춰 유연한 제품 믹스 통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 전자재료 소재는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고객 다변화와 신제품 출시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게 됐고, 환경 규제 대비도 필요하게 됐다"며 "헝가리 현지화율을 80% 높이고, 미주는 오는 2025년까지 헝가리 수준의 현지화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2차 전지와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국제 정세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권역별, 완결형 구축을 큰 방향으로 삼고 업스트림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현지 공급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3대 경영방침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차세대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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