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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학株, ‘깜짝실적’에 주가도 ‘훨훨’…베어마켓 랠리 주도


입력 2022.08.03 15:52 수정 2022.08.03 16: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코스피200 화학, 5거래일간 4.7%↑

세계 경제 둔화에 실적 중요성 부각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에서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간 주가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화학 등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쏟아진 섹터의 반등세가 매섭다.


전문가들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 지속에 무게를 두며 실적 개선주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간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4.70%(270.92→291.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계지수’는 4.51%(957.12→1000.30)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호 실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진행되며 화학과 기계 영역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쏟아졌다.


지난 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 중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30% 이상 넘어선 곳은 총 15종목이다.


이중 에너지·화학주는 현대에너지솔루션·포스코케미칼·한화솔루션 ·HD현대·SK이노베이션·포스코인터내셔널 등 6종목을, 기계주는 두산·두산밥캣·현대로템·현대위아 등 4종목을 각각 차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대내외적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운송과 화장품·의류 영역에서는 시장 추정치를 하회한 ‘어닝쇼크’ 기업이 절반 이상 나왔다.


이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200 생활소비재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92%(908.30→890.87) 내렸고 같은 기간 ‘코스피 운수창고업지수’는 0.90%(1850.61→1867.28)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가는 실적개선주가 주도하는 현재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등으로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실적이 중요하다”며 “매크로 환경이 안정되면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조정이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지만 향후 경기위축 등으로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주식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개선 업종의 목록은 전반기와 비교해 변동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의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3분기, 4분기 영업익은 지난 1개월 동안 각각 -2.5%, -4.8% 하향 조정됐고 2022년 이익 조정비율은 -5.2% 하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한 종목 중 3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조건을 결합한다면 투자와 관련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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