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6% 하락,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떨어졌다. 지난 5월 말 이후 10주 연속 하락세다.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 중인 가운데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특히 꾸준히 강세를 보인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 3월 14일(0.00%) 조사 이후 20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반포, 잠원동 일대 신규·선호 단지들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0.02%, 송파구는 -0.0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일주일 전 0.05% 떨어진 용산구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단지 재추진 호재가 반영되며 하락세를 멈추고 3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북구는 0.16%, 노원·도봉·성북구는 각각 0.15% 떨어졌다.
인천은 일주일 전 -0.10%에서 금주 -0.11%로, 경기는 같은 기간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른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0.08%에서 -0.09%로 낙폭을 키웠다. 지난 2019년 4월 22일(-0.10%)조하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방(-0.04%)은 5대 광역시가 0.07%, 8개도 0.01%, 세종 0.18%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금주 0.03% 하락했다. 높은 전세가격과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전세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07%, 마포·양천구는 0.06%, 송파구는 0.02% 각각 떨어졌다.
인천은 일주일 전 -0.10%에서 금주 -0.11%로, 경기는 같은 기간 -0.07%에서 -0.08%로 각각 전셋값 하락세를 이었다.
이에 따른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0.07% 떨어졌다. 지난 2019년 6월 17일(-0.07%)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방(-0.04%)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8%, 세종이 0.28% 각각 하락했고 8개도가 0.01%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