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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권 도전 공식화 "역할 있다면 마다 않겠다"


입력 2022.08.09 14:16 수정 2022.08.09 14:1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9일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확정

安 "전대 시기, 공론화 과정서 결론 나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들어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들 중 가장 먼저 당권 도전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 주제로 한 자신이 주도한 4차 공부모임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몇 월에 열리게 될진 모르겠지만, 시작이 된다면 이렇게 답을 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향후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로 또 합당 전에도 아주 일관성 있게 제가 주장하고 믿었던 게 국민의힘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해서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사회적 약자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대중정당으로써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권주자인 안 의원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7월12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7월20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7월26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8월9일) 등 네 차례에 걸쳐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자신의 공부모임을 주도하면서, 두 사람이 차기 당권을 두고 본격적인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무리했다. 비대위는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안 의원은 이날 비대위 전환에 대해선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게 민주적 정당의 모습"이라며 "비대위 전환 공감대 형성 등이 오늘 당에서 전국위 투표를 거쳐 결정이 된 사항이니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대 시기에 대해선 "어떤 분은 9월, 어떤 분은 11월, 어떤 분은 내년 1월, 아마 제가 이렇게 어제 여러 분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니 세 개 정도 갈 수 있는 길이 있는 것 같다"며 "전적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결론이 나온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개개 정치인이 '몇 월에 하는 게 좋다'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그렇게 되면 그것 자체가 여러 갈등 소지 있다. 어떤 한 사람 주장으로 밀어붙이는 게 옳지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전환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을 예고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당의 귀중한 자산이고 이번에 일들을 잘 해결하고 좀 더 거듭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소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강행하다 보면 옆에 있던 분들까지도 떨어져나갈 우려도 있지 않나. 그래서 저는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중립적인 인사들까지도 이제 더 이상 안된다고 말씀하시지 않느냐"라면서 "여기서 좌고우면하기보다 정부·여당으로써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 보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주장에 대해선 "윤핵관이란 용어 자체가 이 대표가 만든 말"이라며 "당 내부를 서로 분열시키는 그런 용어로 지금 쓰이고 있다. 앞으로는 그런 말들을 안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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